투자에 있어서의 원금집착증
참고-이 글은 제가 2014년도에 제 카페에 쓴 글입니다.때문에 예시된 수치는 지금과 다름을 미리 알립니다.
한해 한국의 개인투자가들이 주식거래에서 날린 돈이 무려 3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1조원의 돈이 얼마나 큰 돈이냐 하면 1억의 10,000배에 상당하는 돈이 바로 1조원이라는 돈의 크기다. 대한민국의 일년 예산 규모가 대략 300조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320조원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인 것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돈이 개인 투자가들의 호주머니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한 사람이 1억원씩의 손실을 보았다고 가정하면 320만명이나 되는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의 고통을 당한 셈이 되며 일인당 평균 3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면 무려 천만명이 자신들의 귀중한 재산을 주식시장에서 날려버린 셈이 되는 것이다.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당국자들은 경험없는 개인 투자자들을 계몽하고 보호해 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가들의 금전적 손실은 단순히 거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당장 개인들의 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가정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결코 돈을 쉽게, 빨리,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금리가 낮아지니까 좀 더 큰 수익을 올릴 곳이 없는가 생각하다가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도 없이 손쉬워 보이는 주식거래에 손을 댔다가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고 말할 수 없는 경제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얼마전 주식시장이 폭락하던 날 TV 뉴스를 통해 증권사 객장에 나와 있던 한 주부가 머리를 땅에 숙인 채 “오늘 우리는 벼락맞았어요.”라고 말하면서 깊은 한 숨을 내쉬는 것을 본적이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돈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TV 화면에 비친 이 주부 한 사람뿐이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투자의 제일 법칙은 투자한 돈을 전부 잃는다 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여유자금만을 가지고 투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장 손쉽게 손에 들어올 것만 같은 수익만을 생각하고 먹고살아야 할 생활자금은 물론 빚까지 얻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러한 자신들의 행위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는 매우 위험한 모험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잃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주식 또는 선물시장의 생리, 그리고 욕심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약점과 한계에 대한 분명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손실이 발생했을 때에 대비한 위험관리에 대한 아무 원칙과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누가 주식이나 선물거래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만 듣고 맹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결과인 것이다. 주식투자이든 선물투자이든 모든 투자에는 항상 손실의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투자에는 항상 이익과 손실이라는 양면성이 있음을 투자가들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즉 1억 원을 벌 수 있다는 말은 1억원을 잃을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한 말인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손실에 대비한 분명한 위험관리 원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지 않을 경우 수익은커녕 투자 원금의 상당한 부분을 손해 볼 수 있음을 늘 유념해야 한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실은 모든 투자는 승률이 50%인 확률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승률이 50%라는 말은 동시에 돈을 잃을 수 있는 실패율이 또한 50%가 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것이 왜 우리가 투자의 위험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대책 없이 돈을 투자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 전문가들을 우리가 프로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시장을 남들보다 더 잘 예측해서가 아니다. 그들도 수시로 시장을 잘못 예측하여 손실을 볼 때가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시장을 잘못 예측하여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실규모를 그들이 미리 정해놓은 손실규모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투자자금의 손실을 관리하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의 천재들인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오르리라고 판단하여 매수한 주식의 절반은 손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주식이나 선물투자에서 누구도 100% 확실하여 투자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 밖의 일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가의 투자 전문가들은 매수한 주식 가격이 사람마다 다소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7-8% 정도 떨어지면 무조건 손해난 해당 종목을 처분하고 다른 기회를 찾는 것이다. 손실 규모에 관계없이 손절매를 통하여 손실을 확정 짓는다는 것이 얼나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의 경험들을 통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감정이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리스크 관리 원칙을 세워 놓고 자신들이 정해놓은 원칙들을 기계처럼 지킬 수 있도록 자신들을 철저히 훈련시켜 온 사람들인 것이다.
리스크만 잘 관리하면 돈은 저절로 벌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싸울 수 있는 실탄만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손실을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손실이 작게 났을 때 손실을 처리하지 못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손실을 털어내는 것은 훨씬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개인 투자가들의 경우 시장이 다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해 투자한 돈이 휴지조각이 될 때까지 붙들고 있다가 엄청난 금전적 손실의 고통을 당한 후에야 일찍 손실을 털어내지 못한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그들은 작은 손실로 끝날 수 있는 거래를 손해를 보고는 팔 수 없다는 오기 때문에 그리고 원금만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원금 집착증 때문에 적기에 손실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더 큰 손실이 발생하면 시장이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미련의 밧줄을 붙들고 버티다가 손실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가지고 있던 주식이나 손실 포지 숀을 털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마음속에 새겨 두고 거래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1. 투자한 돈을 전부 잃어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여유 자금이 아닌 돈 이면 주식이던 선물이던 절대로 투자하지 말 것.
2. 주식의 경우 산 가격에서 7-8%, 선물거래의 경우 거래자금의 1%-2% 이 상 손실이 발생하면 일단 무조건 거래를 청산하고 시장을 다시 볼 것.
3. 꼭 이 번이 아니더라도 시장에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존재한다 는 사실을 기억하고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시장이 다시 자신에게 유리하 게 돌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미련을 갖지 말 것.
4. 항상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거래하는 사람은 이익은 짧게 자르고 손실은 크게 키워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이 들 때에는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5. 인간의 본능은 위험을 수반하는 모험을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시장의 추세와 반대로 거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즉 시장이 오르면 높아진 가격에 사는 것이 위험해 보이기 때문에 시장이 오르면 높아진 가격에 팔 궁리하고 떨어진 가격에 살 궁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편한 대로 거래하면 그것은 시장의 추세를 역행하는 거래방법이기 때문에 십중팔구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거래자는 마음의 호, 불호를 떠나 무엇이 옳은 거래방법인가를 생각하 고 시장의 추세를 따라 거래하는 습관을 키워나갈 것.
6. 푼 돈을 벌기 위하여 하루에도 7-8번, 심지어는 10번 이상씩 사고파는 Day Trading은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최악의 거래방법이며 결국은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러한 거래방식에서 빨리 손을 뗄 것. 자주 샀다, 팔았다 하는 Day Trading은 건강 버리고 거지가 되는 지름길임을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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